순천 경전선 우회촉구 집회에 "지역 국회의원 오지 마라"

양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3 1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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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의원, 상임위 발언순서까지 조정해 놓고도 정작 현장에는 못가

[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순천시와 지역주민들이 경전선 전철화사업 재추진을 요구하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주민들의 상경집회에 정작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주민자치협의회와 이통장연합회, 여성단체 등은 지난 22일 용산 및 세종에서 순천 도심을 통과하게 될 경전선의 우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진=민주당 지역위 제공)
 

이들 시민 450여 명은 이날 아침 20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상경했다.

이날은 국회에서 정보위와 정무위가 동시에 열린 날로,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지역구인 소병철 의원(민주)은 지역구 주민들의 상경집회 소식을 듣고 현장에 가기 위해 상임위 발언 순서까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 의원은 정작 집회현장에 가 보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주민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먼 길을 달려오셨다"며 "정보위.정무위가 동시에 열렸지만, 상임위 발언순서까지 조정해 집회에 직접 참석하고 그동안의 경과 및 향후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전날 저녁 주민자치회 측에서 시민들의 행사로 진행하겠다고 했다"면서 " 아쉽기 그지 없었지만 시민들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 현장에는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민자치협의회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집회현장에서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의원에게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는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는 꼴'이라며 반발하는 기류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버스 1대 당 용차료가 1백만 원에 달하는 등 집회에 소요된 비용에 대해서는, "지역을 위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집회를 가진 만큼, 주민들 자체적으로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 의원은 이날 개의한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이같은 상경집회를 우선 거론했다.

소 의원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 "순천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또한 "전철화 사업은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호남을 배려한다고 약속해 놓고, 지난 5월 추경에서 지역균형발전 예산 4천700억 원 및 전남 SOC 예산 1천209억 원을 삭감하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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