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역사적 가치 뛰어나 [세계타임즈=경남 최성룡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8일 창녕군 성산면에 위치한 ‘창녕 용흥사지’를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창녕 용흥사지는 옛 용흥사 터로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 경일대사가 쓴「동계집」에 수록된「비슬산 용흥사 사적기」에 따르면 창녕의 주산인 관룡산(觀龍山)에 지기(地氣)를 불어넣기 위해 사찰 이름을 용흥사라 하였다라고 전한다.
* 동계집(東溪集) : 조선 효종~숙종 연간에 활동한 경일대사(敬一/1636~1695)의 시문집으로 1711년 밀양 재약산 영정사에서 개간
임진왜란 때 사찰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1614년 나한전 수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불사가 이루어져 17세기에 대웅전을 비롯한 대다수 건물이 건축되었으며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을 갖춘 종합수행도량인 경상좌도의 총림(叢林)이 되는 등 사세가 확장되었다.
특히, 1826년에는 영조의 서녀(庶女)인 화령옹주의 원찰이 되기도 하였으나 19세기에 들어 점차 쇠락하여 20세기 초에는 완전히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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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용흥사지 전경 |
창녕 용흥사지는 2021년부터 3차에 걸쳐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기록으로 전해오던 대웅전지를 비롯한 동원지, 서원지 등 총 17개소의 건물지와 축대, 담장지 등이 확인되었으며 건물의 배치 형태와 평면 구성을 통해 조선 후기 산지 가람 배치를 잘 보여주는 창녕의 대표적인 불교 유적으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
박일동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지정 예고는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을 도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 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지속적으로 도내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창녕 용흥사지”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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