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대구ㆍ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9.9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반도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주재한 현장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자 국민 모두의 자부심으로, 반도체가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는 지체할 필요가 없다"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투자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당이 이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를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이 불거지며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대통령 역시 대선 기간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면서도 주 52시간 예외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민주당은 주 52시간 예외 제도를 명시하지 않고 산업 지원 내용만 담은 특별법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이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정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주 52시간, 그게 좀 문제가 됐었는데 그 부분이 해결돼 가는 것 같다"며 "빨리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반도체산업 육성에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권향엽 대변인은 "장관 고시로 특별연장근로 허가 제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이완시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에선 그 정도로 했을 때 인허가 등에 큰 어려움은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특별연장근로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는 '절충안'을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날 삼성전자 측도 경쟁국인 중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 사례를 거론하며 조속한 반도체특별법 처리와 불필요한 중복 규제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삼성전자를 찾은 정 대표는 눈에 띄게 기업 친화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대해 "도시 하나가 이 안에 있는 규모로, 과연 삼성답다"며 "삼성 반도체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당당한 세계 1등 주자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자긍심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세계 1등 삼성 반도체를 응원합니다'라고 남겼다.간담회에는 당에서 정 대표와 이언주·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원이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도 함께 나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업계 건의 사항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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