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초고령화 AI시대 대응 위해 기업·기관 200여 곳과 ‘시니어 인재’ 활용 전략 논의
- 애플코리아·GS리테일 등 글로벌 기업 참여해 시니어 채용 및 현장 적용 사례 공유
- 서울대 조성준·고려대 김광현 교수, “AI시대, 시니어의 경험은 기업의 핵심 자산” 강조
- 단순 복지 차원 넘어 기업 성장 동력으로서의 시니어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시가 19일(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컨퍼런스 리:액트(Re:Act) 시니어」가 200여 개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초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시니어를 단순한 부양 대상이 아닌 기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한상공회의소, 서울시립대학교, 임팩트얼라이언스가 공동 주관했으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았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60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 연계, 직무훈련, 창업을 지원하는 종합 지원 기관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며, 동부캠퍼스(광진구 능동로3길 73) 1층에 위치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애플코리아, ㈜GS리테일, 다음세대재단, ㈜mysc, ㈜상상우리, 유한킴벌리㈜ 등 10개 기업‧기관이 파트너 기업으로 함께했다. 이 외에도 KT, 삼성물산, 삼성SDI, 이노션, 함께일하는재단 등 180여 개 주요 기업·기관이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했다. 다양한 산업의 HR·CSR 실무자들이 모여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시니어 인재 전략을 논의했다.
컨퍼런스는 전문가와 함께 시니어 인재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사이트 세션, 기업의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프랙티스 세션, 시니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지속가능 밋업 세션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린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이 나서 초고령사회와 AI 확산이라는 변화 속에서 시니어 인재가 AI 기술과 결합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 조성준 교수는 시니어를 단순 재교육 대상이 아닌 AI를 활용하는 ‘독립형 전문가’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발표를 통해 ‘기업의 AI 시니어 인재 활용 전략’을 주제로 ▲업무 중심 구조 전환 ▲지식 관리 시스템 고도화 ▲성과 중심 평가 도입 ▲외부 협업을 지원하는 개방형 조직문화 조성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공동발제자로 참여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광현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의 시니어 인재 전략’ 발표에서 “시니어가 가진 경험 자산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연령 포용적 인재 전략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가 묻고, 지성이 답하다’ 대담에서는 유한킴벌리 손승우 고문과 최아름 소셜임팩트 디렉터가 참여해 앞서 발표된 인사이트 세션 내용을 토대로 시니어 인재 전략의 실행 가능성과 현장의 요구를 경영자 시선에서 함께 짚어봤다.
이어진 ‘비즈니스 프랙티스 세션’에서는 애플코리아, 법무법인 율촌, ㈜이지태스크, ㈜GS리테일 등의 기업 현장에서 적용 중인 시니어 인재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시니어 채용, 인사 운영, 유연 일자리,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 등 다양한 현장에서의 시니어 일자리 모델이 소개됐다.
애플코리아는 ‘Apple 리테일의 시니어 채용’ 사례를 통해 연령과 관계없이 인재를 기용하는 기업 철학을 공유했다.
법무법인 율촌은 시니어 직원이 팬데믹 이후 청년 직원의 대인관계 회복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하며, 다양한 세대와 배경이 공존하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이지태스크는 플랫폼 기반 유연 일자리 모델을 통해 시니어가 기술과 관계 측면에서 성장한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의 협업 성과도 강조했다.
㈜GS리테일은 도보 배송 플랫폼 ‘우딜’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탄소 저감(ESG)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기업 전략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최영준 학장이 좌장을 맡아, 기업들과 함께 시니어 인재 전략을 경영 관점에서 종합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지속가능 밋업’ 세션은 기업, 비영리단체, 대학 등 성격이 다른 주체들이 비영리스타트업, 일자리, 창업, 사회공헌 등 5개 분과별로 모여 현장 사례와 비전을 공유했다. “시니어의 경험을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두고 구체적인 모델을 설계하고 혁신적인 인재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분과 1에서는 임팩트얼라이언스 등 참여 기관들이 민‧관‧비영리 협업 기반의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으로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분과 2에서는 다음세대재단과 온율이 시니어를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재정의하고, 비영리스타트업 참여를 통한 사회참여 모델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 분과 3에서는 상상우리와 유관기관들이 시니어의 잠재 역량과 노동 환경 변화를 기반으로 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했다.
○ 분과 4에서는 서울시립대가 시니어의 창업 생태계 참여 확대를 제안하며, 은퇴 인력을 혁신의 주체로 육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 분과 5에서는 UD임팩트가 시니어의 AI 전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CSR·ESG 연계 방안을 소개하며, 포용적 사회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시니어 인재와 관련한 관심사와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했다.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향후 공동사업이나 파일럿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논의로 이어졌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시니어 인재는 경험과 지혜를 갖춘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축”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주체가 모여 초고령화와 AI 확산에 대응하는 현실적 해법과 지속 가능한 인재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시립대가 RISE* 사업을 통해 참여한 이번 행사가 기업의 인재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 사례로서 앞으로 만들어갈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강 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수많은 기업과 기관이 시니어 인재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업의 현장 경험과 전문가의 제언이 더해지면서 시니어 인재를 AI·초고령사회 조직의 중요 전략 자원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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