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125만 수원시민 여러분!
이재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광교 1, 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종철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재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수원시학원연합회의 정치적 이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0일, 수원시 예산을 지원받는 관내 단체가
소속 회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더불어 민주당의 당원 가입을 종용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해당 단체에는 1만여 개의 기관과 회원이 속해 있고,
수원시의회 현역 시의원이 임원으로 재임중입니다.
법조계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를 지적하고,
시민단체에서는 수원시학원연합회를 정식 고발했습니다.
‘재능기부 학원 무료수강 연계사업’은
경제적 이유로 학습 기회를 얻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 수강권을 지원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뜻 깊은 취지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사업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성과보고회’라는 명목의 행사 예산은
매년 1천만 원 이상 집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사업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의 장이 되었어야 할 성과보고회의 실상은
수원과는 무관한 제주도·속초·제천 등지에서
가족들까지 함께 한 외유성 행사로 변질되어
수천만 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해당 학원연합회 임원 신분인 현역 시의원은 당시
수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며
예산을 통과시키고 행사까지 동행한 사실이 확인되어,
본인의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 예산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까지 듭니다.
게다가 해당 단체가 수원시의 후원 명칭을 이용하고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나눔 바자회는
일종의 수익사업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단체에서는 자선사업처럼 전액 기부를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일부 금액만을 기부하고, 나머지 수익은
회원들의 몫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발레축제 용역을 받은 업체에게
과도한 섭외비를 요구하고, 일부 금액은
수원시학원연합회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수원시는 매년 여러 단체들에게 다양한 목적으로
사업 예산과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세금을 사용해 온 것은 아닌지,
행정의 중립성과 예산 집행의 적절성 측면에서
이제는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욱이 단지 단체의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한 다수의 학원장님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최근 특검 수사에서는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기소 되었고,
특정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의 당원 가입 의혹을 받은
서울시의원은 당적을 버렸습니다.
정당 가입 권유와 공적자금의 결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일입니다.
이번 사안 또한 그 규모와 연루자의 위치를
고려할 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다음 사항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해당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시 차원의 독립적 감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둘째, 연루가 의심되는 모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입증되면 마땅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이재준 시장은 잘못 집행된 예산을
전액 환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의 혈세가 특정 단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하나 된 목소리로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시 세계타임즈=송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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