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세종 이채봉 기자] 제4회 세종시민 재야의종 타종식은 연말을 맞아 시민과 함께 추모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마련될 예정이다.
행사는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해 자정 이후까지 이어지며, 세종시 연서면 너먼들길 30에 위치한 보림사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종교적 의례와 문화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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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보림사 제야의 종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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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타종식 |
이번 타종식은 외부 보조금이나 기업 후원 없이 사찰 자체 예산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추모와 시민 나눔에 초점을 맞춘 운영 방식은 종교가 사회적 고통에 응답하는 모범 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최 측은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위령제와 자발적인 행사 운영을 통해 시민 공감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는 108배 위령제가 봉행될 예정이다. 위령제는 천안함 피격 사건과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로, 국민이 겪은 사회적 고통을 함께 기억하고 치유와 연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사찰은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다.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사물놀이와 국악공연 등 3개 팀이 참여하는 식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한 공연은 연말 밤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어 오후 11시부터 11시 50분까지는 경품 추첨과 내빈 덕담이 진행돼 시민 참여형 연말 행사로서의 성격을 강화한다.경품은 50인치 TV와 로보락 청소기, 밥솥 2대, 100% 홍삼엑기스 5개, 세라믹 쌀통 2개, 코이즈비타민 화장품 50개, 1.5리터 드립 커피 100개, 기림목장 치즈 세트 50개, 신라면 60개, 핫팩 1,000개, 한방병원 40만 원 상당 무료검진권 4매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정 정각에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재야의종 타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자정 10분부터는 희망 시민 전원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타종이 이어져, 새해 첫 종소리를 시민 스스로 울리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타종 이후에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떡국 500g과 간장, 두부가 제공되며,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소원지도 무료로 배부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타종식을 계기로 전통 불교 의례와 시민 참여를 결합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9월부터는 영가의 극락왕생과 생자의 평안을 기원하는 영산제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영산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불교 전통 의식으로, 세종 지역에서의 정례 개최는 지역 문화 자산 확장과 전통 계승 측면에서도 의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연서면 보림사에서 열릴 제4회 세종시민 재야의종 타종식은 사찰 예산만으로 준비되는 추모·나눔 중심의 연말 행사로, 시민 참여와 공동체 연대를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 아픔을 기억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타종식과, 내년부터 정례화될 영산제가 세종의 새로운 시민 문화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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