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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에 투입될 인력을 태운 버스가 줄지어 있다.[사진=독자제공] |
최근 SK반도체클러스터 조성 현장 인근 도로에는 대형 통근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정차해 있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이들 버스는 안성 등 인근 타지역에서 출발해 공사 현장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장면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공사 기간 내내 이어져 왔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대규모 국책·민자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노동력이 지역 인력이 아닌 외부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주민들은 교통 혼잡 문제도 함께 호소하고 있다. 원삼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도로 정체가 심각해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사 차량에 통근버스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 자체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반도체클러스터는 그동안 ‘용인 경제 도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핵심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실제 고용 현장에서 용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 과정에서 지자체가 지역 인력 우선 채용을 유도하고, 관련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고용 효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용인시의 관리·조정 기능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단순 노무직을 넘어 상시·중장기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현장에 뚜렷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해 7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일자리 창출 경영부문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현장 상황과 정책 성과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원삼면 주민 A씨는 “용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인데 정작 용인 시민들은 고용 측면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는다”며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고용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부족할 경우, 개발 이익이 지역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지역 인력 양성, 우선 채용 협약 체결, 협력업체 관리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역에는 교통 혼잡과 환경 부담만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반도체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오가는 통근버스 행렬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 목표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용인시와 사업 주체가 지역 고용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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