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도부, ‘굴러온 돌’ 트럼프 제어에 무력함 노출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02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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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 지상주의자의 공개지지를 비판하지 않아

라이언 하원의장, 이런 트럼프 질책 않고 원론적 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슈퍼화요일을 거치면서 공화당 내 경쟁자들에게서 더 멀리 달아남으로써 사실상 후보로 지명된 것이나 진배없게 된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공화당 지도부의 딜레마가 더 깊어졌다.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트럼프를 뽑지 않는 것은 당신들 유산에 대한 반역”이라며 트럼프를 공개지지하고 나서자 미국 언론은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일제히 트럼프에게 “왜 백인 지상주의자가 당신을 지지하는데 이를 비난하지 않느냐”고 몰아세웠다. 하지만 트럼프는 “나는 듀크를 잘 알지 못 한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사건은 가뜩이나 트럼프를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트럼프를 공개 질책할 빌미가 됐다. 그런데도 질책하지 않고 있다고 MSNBC가 1일 지적했다.

슈퍼화요일 당일 아침 공화당의 최고 지도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사진)은 그간의 중립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느낌을 명확히 밝혔다.

MSNBC에 따르면 라이언은 이날 기자들 앞에 나타나 “오늘 나는 어떤 것에 대해 입장을 매우 명확히 밝히고 싶다”고 전제한 뒤 “어떤 사람이 공화당 지명자가 되고 싶어 한다면 회피와 게임이 있어서는 안 되며, 편협 위에 구축된 어떤 집단이나 대의명분도 반드시 배척해야 한다. 이 당은 사람들의 편견을 먹고 사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최고(最高)의 이상에 호소한다. 이것은 링컨의 정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밝힌 라이언은 트럼프와 다가올 선거(미국 대선은 상하원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에 대한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가 되든 그는 “지명자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MSNBC는 라이언의 이 발언에 공화당의 딜레마가 압축돼 있다고 해석한다.

MSNBC는 “라이언의 태도는 언뜻 보면 고무적이지만 흠이 많다”고 지적한다. 라이언은 이날 옳은 말만 했지만 그는 “투표권리법”(흑인이 많은 미국 남부지역의 일부 주에서 선거법을 개정할 경우 연방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을 복원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흑인이 많은 루이지애나 출신 스티브 스칼리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인종과 관련해 매우 논란이 많은 배경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도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MSNBC는 하지만 더 핵심적인 문제는 라이언이 트럼프의 유세방식을 불편해 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도 정작 아직 까지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말로만 정도(正道)를 강조할 뿐 트럼프를 실질적으로 제어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아픈 곳을 건드렸다.(Drew Angerer/Getty Images)2016.03.0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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